[데이터텔링] 페이스북 퍼준 '무려' 129가지 내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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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보유출' 더 깊이보기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 설정 보셨나요?
'개발자 사용자정보 사용' 항목 129가지는요?
#deleteFACEBOOK 남 일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래빗 데이터에디터 박진우 기자입니다.오늘은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요. 아시다시피 페이스북 시가총액 39조원이 날아갔고,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하죠. 그런데 이게 먼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여러분도 페이스북 쓰잖아요? 여러분 개인정보는 안녕하십니까?
▽PLAY▽ 앱 설정 꼭.따.라.해.보.세.요
여러분도 페이스북 쓰잖아요? 여러분 개인정보는 안녕하십니까?
가디언지가 인터뷰한 내부고발자 크리스토퍼 와일리에 따르면, 그들이 개발한 앱을 설치하면 해당 유저 뿐만 아니라 그 '친구'의 개인정보까지 가지고 온다고 하네요.
이런식으로 20만명만 앱을 설치해도 미국 전체 사용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용자가 친구로 인해 내 정보가 유출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구요. 멈출 생각은 안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저 확보하기 바빴다"라고 대답했습니다.이런 방식으로 3개월 동안 5000만명이 넘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모았다네요.뉴스래빗은 친구가 설치한 앱이 내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가져갈 수 없도록 설정해봅니다.
페이스북에서 계정설정, 앱 메뉴 클릭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을 선택하면 친구의 앱이 가져가는 정보들이 나옵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 '내 타임라인 게시물'이 눈에 띄네요. 게시물을 분석하면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기 쉽겠죠?페이스북은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 폭넓은 사교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통령 당선인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없네요.이번엔 실제로 페이스북 정보를 가져오는 앱입니다. 앱을 실행하고 로그인하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묻네요.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게 전~~혀 없어요. 페이스북 개발자 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떤 정보를 가져다 쓸 수 있는지 다 나오거든요. 지금 보이는 화면은 페이스북이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사용자 정보입니다. 제가 직접 세어보니 가져올 수 있는 사용자 정보만 129가지네요.
집주소, 생년월일, 커버사진, 교육수준, 이메일주소, 성별, 회사 사번, 고향, 정치성향, 종교 등을 볼 수 있구요. 심지어 친구와 주고받은 메세지도 볼 수 있네요. 헐.
그러면 메세지 정보는 어떤게 있는지 한번 볼까요? 앱에서 동의만 구하면 보낸사람, 받는사람, 메세지 내용, 제목, 태그 등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네요.
물론 이런 정보들은 앱에서 동의를 구했을 때만 가져올 수 있어요. 싫으면 거절하면 되죠.
그런데 여러분 친구가 동의하는 앱은 어떡하죠?이번 사태의 주요 쟁점은 두 가지에요.
첫째, 친구의 앱을 통해 내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다.
둘째, 개인정보가 정치적으로 활용됐다.
페이스북에 전 세계적 비난이 쏠리자 현지시각 21일 오후 5시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첫 해명을 올렸습니다. 사건 보도 4일 만이죠.
2014년 전후 만든 앱이 얼마나 개인정보를 수집했는지 전수조사 하고, 앞으로는 활용 가능한 개인정보의 범위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름 프로필사진 이메일 딱 3가지로요. 129가지에서 엄청 줄었죠. 다음달까지 사용자의 뉴스피드 꼭대기에 개인정보 유출 현황을 볼 수 있는 도구를 추가하겠다고 하네요.과연 저커버그의 해명이 과열되고 있는 페이스북 삭제운동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와츠앱 공동설립자이자 페이스북 임원까지 지낸 브라이언 액튼은 "이제 페이스북을 지울 시간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은 페이스북에 두번째 기회를 줄건가요?
아니면 #deleteFACEBOOK 지금이 정말 페이스북을 지워야하는 때일까요?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페이스북 앱을 확인해보세요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박진우 한경닷컴 기자 dan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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