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BNK경남은행, 디지털 금융으로 지역銀 한계 극복한다
입력
수정
지면C7
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금융 서비스에 적극 접목
동남권 경제에 활력 넣을 것
“격변하는 시기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경영과 관련된 모든 것의 출발점임을 직시하고 디지털 혁신을 필수 코스로 삼아 완주하겠다.” 황윤철 신임 은행장(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이에 맞춰 경남은행은 지역은행으로서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고 세대별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을 전한다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급변하는 금융 변화에 대응
지난해 등장해 돌풍을 불러일으킨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른 시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에 맞서 개설한 투유뱅크 앱(응용프로그램)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새롭게 개편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기법으로 지방은행 한계 극복황 은행장 취임과 함께 디지털 금융기법 도입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객의 요구와 상품 가입 여력을 현장에서 포착해 상품 개발과 세일즈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을 금융에 적극 도입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핵심 기술로 투유뱅크 이용 고객의 경험을 분석하는 ‘고객행동분석 시스템’과 고객센터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장성 기반 마련을 위한 ‘블록체인 시스템’과 다양한 재무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도입도 올해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다.고객행동 분석 시스템과 상담 분석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 실수와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발 빠르게 응대,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확보되는 신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영업 기회도 확대할 전망이다.
고객 자산관리 시스템 고도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도 도입한다.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른 결혼자금과 학자금, 주택자금, 은퇴자금 등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 및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동시에 경남은행은 현재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받는 P2P금융을 비롯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전자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침체한 동남권 경제에 ‘우산’ 역할
경남은행은 경상남도와 울산시 등 동남권을 연고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동남권 경제 상황은 수년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 은행장은 “동남권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의 은행장이자 경제인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크고 작은 소명과 역할을 느낀다”며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은 포용적 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상품을 활용해 저소득·저신용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울산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영세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한다.포용적 금융과 함께 지역 내 혁신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생산적 금융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고 자체적인 지원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