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풀스크린·OLED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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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단기적으로 어려워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론 지속 성장
22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 2018’에서 IHS마킷 연구원들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LCD 디스플레이가 주목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생산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성장할 것이란 시각이다. 허무열 IHS마킷 부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완제품 시장은 14억4400만대 규모였다”며 “2016년과 2017년 연속해서 2%대 성장에 그쳤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임에 따라 물량 규의 급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OLED 비중이 늘어나며 금액 기준으로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LCD 디스플레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점도 지적됐다. 허 부장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비중은 2015년 11%에서 2016년 38%, 2017년 25%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LCD 디스플레이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허 부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차별점이던 풀스크린 디자인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됐다”며 “화면이 전면부를 가득 채우는 풀스크린으로의 흐름은 대세”라고 강조했다.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풀스크린이 적용하려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LCD 디스플레이 시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허 부장은 “올해 풀스크린 패널 수요는 7억6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패널 면적이 커진 만큼 가격도 오르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주식 IHS마킷 이사는 “전체 시장에서 대당 가격이 25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 비중은 2/3”라며 “이들이 디스플레이에 큰 비용을 들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전면 카메라를 스마트폰 하단에 부착하거나 플립형 카메라를 채택해 전면 카메라를 스마트폰 뒷면에 접어두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면서 풀스크린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를 중심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말했다.
다만 이 수혜는 중국 기업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허 부장은 “패널 가격이 낮은 LCD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들이 비중을 줄이는 상황”이라며 “LCD 디스플레이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시장은 기술격차가 큰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지만 이 역시도 낙관적이진 않다는 지적이다.그는 “중국 업체들이 OLED 투자 계획을 다수 발표했지만 BOE를 제외하고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라며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의 매출 비중이 LCD를 뛰어넘을 것이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아이폰X(텐),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인데 지난해 아이폰X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단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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