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삼겹살 자판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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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국내산 한우·국거리 등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판매편의점 CU가 국내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자판기(사진)를 도입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일부 편의점에서 축산물을 팔고 있지만 자판기 형태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 KT 알파미트코리아 등이 지난해 공동 개발한 이 자판기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농협에서 인증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을 국거리, 구이, 불고기 등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편의점의 주된 고객인 1~2인 가구를 겨냥해 300g 안팎의 소포장으로 만들었다.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냉장고의 온도, 습도, 유통기한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CU는 경기 고양시 삼송신원2단지점에서 시험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CU가 자판기를 통해 고기 판매를 본격 확대하기로 한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CU의 채소 매출 증가율은 2016년 8.7%(전년 대비), 작년 19.9%로 증가폭이 크다. 축산물 매출 증가율도 2015년 17.9%, 2016년 18.1%, 지난해 24.2%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나 빌라가 밀집한 지역에서 식자재 매출이 높게 나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