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삼성의 길 '공존공영(共存共榮)'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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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8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세상과 함께 공존한다
삼성, 새 길을 찾는다
정치권·언론 '무차별 때리기'
사면초가에 몰린 삼성
창립 80주년 맞아 100년 기업 도약 선언

삼성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자체 제작한 ‘다이내믹 삼성 80, 새로운 미래를 열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7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은 △도전의 길 ‘개척의 발걸음을 내딛다’ △초일류의 길 ‘세계를 향해 비상하다’ △미래의 길 ‘100년 삼성을 준비한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도전의 길’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38년 설립한 삼성상회를 보여주며 시작됐다. ‘물자가 부족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만 28세 청년이 청과와 건어물을 수출하는 무역회사를 차린 이유였다. 이 창업주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기준은 명확했다. “사업 자체가 국민에게 도움이 돼야 하고, 국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1974년 많은 임원의 반대에도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이유다.

‘미래의 길’에서는 100년 삼성 앞에 놓인 불확실한 미래를 조명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테크놀로지 등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신생 기업이 삼성과 같은 전통 강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삼성은 진단했다. 전문가 인터뷰도 했다. 케빈 켈러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거창한 약속은 필요없다”고 제언했다.
영상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메시지로 마무리된다. 권 회장은 “변화를 위해 임직원의 마음가짐, 일하는 방법이 지금 다시 한번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