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흑자 전환한 삼성메디슨, "글로벌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 강화할 것"

삼성메디슨이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1억원 늘어난 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2억원, 세전이익은 92억원이다.

삼성메디슨은 23일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와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 안건을 의결하고 경영 현황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에서 일류를 지향하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빠른 시일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전심전력을 다한 결과 질적 성장뿐 아니라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삼성메디슨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미국, 유럽, 중국을 집중 공략해 매출 비중을 2015년 39%에서 지난해 49%로 확대했다. 또 삼성 의료기기의 핵심 가치인 접근성(Access), 정확성(Accuracy), 효율성(Efficiency)를 바탕으로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동수 대표는 "지난해 최선을 다해 초음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병원 고객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동기 부여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삼성메디슨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부인과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등 다른 진료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전동수 대표는 "초음파 사업은 이제 겨우 사업을 정상화한 수준"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일류로 도약하려면 산부인과에서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하고 다른 진료과로 다변화하는 등 혁신이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2018년에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신개념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과 대형병원 영업 확대를 위해 판매 역량을 강화해 고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오는 4월 판교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