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린 국제 유가
입력
수정
지면A5
미·중 '통상 전면전'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 우려로 급락한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2019년 감산 연장 추진 소식으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통상전쟁 우려로 약세 보이다
사우디 감산 소식에 소폭 반등

국제 유가는 전날인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통상전쟁으로 세계 경기가 악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하지만 정규장이 끝난 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세계 석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을 2019년에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산유국은 지난해 1월 하루 180만배럴의 산유량을 감산하기로 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런 감산 및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유가는 작년 초 배럴당 20~30달러에서 최근 60~70달러대까지 올랐다.시장에선 미·중 통상전쟁 우려가 원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전반적인 원유 수요는 견조하다. 모건스탠리는 “다가오는 여름 석유 수요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유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가 3분기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