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로 돌아온 김광현, 5이닝 무실점…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에게 기증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53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선발투수로는 2016년 9월 16일 삼성 라이온스전 이후 555일 만이다.

이날 김광현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 접한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555일 만에 선발등판인 이날 김광현은 1회초 롯데 톱타자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을 수비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히 1이닝을 끝냈다.

정진기의 홈런으로 1 대 0으로 앞선 채 맞은 2회초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문규현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도 2사 후 손아섭에게 좌익수쪽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전준우를 2루땅볼로 처리했다.4회초엔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앤디 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동희를 3루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 대 0으로 앞선 5회초엔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김광현은 6회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한편 이날 경기서 장발로 등장한 김광현은 경기를 마친 뒤 머리카락을 자를 예정이다. 김광현은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에게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