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소각 여파로 신용정보회사 실적 급감

금융감독원은 ‘2017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서 국내 신용정보회사 29곳(신용조회업 6곳, 채권추심업 22곳, 신용조사업 1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1% 줄어든 69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채권추심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60.6%(138억원)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신용정보회사의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으로 금융권이 소멸시효 완성 채권 대량 소각에 나서면서 채권추심회사의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신용조회회사의 순이익은 5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54억원(9.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추심회사가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불공정 채권추심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