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 수거·배송에 짐도 보관해주고… 1코노미 앱 하나면 衣食住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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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리포트
나홀로族 공략하는 스타트업
국민 10명 중 1명은 1人 가구
2020년 120兆 시장 예상
리화이트, 원하는 시간에 세탁 맡겨
플레이팅은 레스토랑 음식 배달
마타컴퍼니는 家電·책 등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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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시장이 커지면서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서비스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씨와 같은 국내 나홀로족은 약 5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인 가구 경제를 뜻하는 ‘1코노미’ 시장은 2020년까지 1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1코노미 시장 공략에 나선 스타트업들은 의식주부터 취미 생활, 심리 상담까지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1인 가구 의식주 걱정 없다
세탁소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업체인 리화이트는 1인 가구를 위한 주문형 빨래 수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하면 세탁물을 예약할 수 있다. 앱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야근이 잦은 사람이라면 집 근처 GS25 편의점에서 세탁물을 찾을 수도 있다. 김현우 리화이트 대표는 “오피스텔 셰어하우스와도 제휴해 세탁물 수거·배송을 더 편리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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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을 위한 레스토랑 음식 배달 서비스도 있다. 배달 앱 플레이팅은 셰프가 직접 조리한 부챗살 스테이크, 멕시칸 부리토볼 같은 음식을 집으로 배달해 준다. 가격은 평균 1만~2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마타컴퍼니는 1인 가구 등을 위해 짐을 보관해주는 마타주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 읽은 책이나 계절 가전, 겨울 옷 등을 맡겨놓고 언제든 찾을 수 있다. 고가 의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의류 전용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주미 마타컴퍼니 대표는 “분실 사고 등에 대비해 최대 4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건강·취미도 책임지네
1코노미 시대에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빠른 속도 덕분이다. O2O 서비스뿐만 아니라 1인용 주거, 반려동물 등과 관련한 서비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1코노미 시대에는 개인화된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강세를 보인다”며 “현재는 상상할 수 없는 비즈니스들이 틈새시장에서 곧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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