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금융중개지원대출 400억원 실시

한국은행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전북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한은이 낮은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지난해 7월1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다.구체적으론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전라북도청이 지방세 기한연장이나 징수유예 등을 해 준 업체 △최근 1년간 한국GM의 군산공장 또는 전북도청의 세제지원 대상 업체에 납품을 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 △최근 2년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납품을 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가 포함된다.

한은 전북본부는 피해업체들이 오는 27일부터 올해말까지 금융회사로부터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대출을 받을 경우 해당 대출의 25% 해당액에 대해 연 0.75%의 저리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할 방침이다. 업체당 금융회사 대출취급액 한도는 20억원까지다.

지원 기한은 1년 이내다. 피해업체에 대해선 5년간 20억원의 업체당 누적지원 제한 적용을 올해 말까지 유예한다. 한은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해당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대상기업의 대출 수요 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대출액을 늘리는 등 추가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