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1번지’ 천안·아산] 남서울대학교, 고학년 4~6개월 산업현장 실무경험

기업 신입교육 비용·적응시간 줄여
남서울대 학생 127명은 지난해 장기현장실습(IPP) 사전교육을 받은 뒤 62개 기업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남서울대 제공
충남 천안의 남서울대(총장 공정자)는 2016년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남서울대 IPP사업단은 지난해 사업 시행 1년차를 맞아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4~6개월간 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IPP사업단은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직무역량 중심으로 교육체제를 개편했다. 글로벌무역학과는 시장조사론과 국제비즈니스매너 과목을 신설했다. 공간정보공학과는 GIS소프트웨어기초와 공간빅데이터분석실습 과목을 개설했다. 남서울대 관계자는 “기업이 필요한 실무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학과에서 실무·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기업에 진출해 실무역량을 높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9개 학과에서 127명의 학생이 IPP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인터파크, 한국국토정보공사, 팅크웨어 등 62개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전략기획, 응용SW(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정보기술(IT)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지식을 쌓았다. 그 결과 지난해 IPP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게임콘텐츠 제작 업체에서 업무를 배운 김해원 씨(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는 창업투자 경진대회에 참가해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남서울대 IPP사업단은 올해 사업 시행 2년차를 맞아 듀얼공동훈련센터와 일학습병행제를 본격 운영한다.
올해는 일학습병행제를 지원하는 듀얼공동훈련센터에 선정돼 32명의 학습근로자를 양성한다. 듀얼공동훈련센터는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실무인재를 훈련시킬 능력을 가진 기업, 대학, 인적자원개발위원회 같은 기관을 말한다. 듀얼공동훈련센터는 협약기업 발굴·관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남서울대 IPP사업단은 12개 학과에서 32명을 인터파크투어, 하나로애드컴, 이노티움 등 14개 기업으로 보내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습근로자들은 디지털디자인, 마케팅전략기획, 응용SW엔지니어링 등 세 가지 훈련 자격 직무에 참여한다. 이들은 취업을 전제로 4학년 동안 기업 특화 훈련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졸업반부터 근무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IPP사업단은 학과마다 IPP지도교수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대학부서 간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 처장단을 IPP사업단 운영위원으로 넣고, IPP컨소시엄위원회를 구성해 기업, 지역 단체장,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에는 일학습병행제 NCS 개발 책임자로 28개 참여 학과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할 교수를 지정해 기업이 원하는 자격종목 직무 개발을 확대한다. 공정자 총장은 “NCS 참여 학과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자격종목을 추가하고 더 많은 학생이 IPP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현장중심형 교과과정 운영으로 기업에 적합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