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북중 정상회담 대대적 보도… 노동신문 사진만 60장

'특별열차 내부' 모습 일부 공개 눈길
북한 공식 매체들은 28일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평소보다 2개 면이 늘어난 8개 면 특집판을 발행하면서 1면부터 7면까지는 모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기사로 편집했다.

신문은 1면 기사 제목으로 '조중(북중) 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추동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북중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정상회담 관련 사진은 ▲ 인민대회당 환영식 ▲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 ▲ 시진핑 주재 인민대회당 만찬 ▲ 조어대 국빈관 오찬 회동 ▲ 김정은 중국 과학원 방문 등의 장면으로 60장이나 게재했다.이례적으로 많이 게재된 사진들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악수와 건배를 하는 장면을 비롯해 북중 고위급 인사가 함께 식사하는 장면 등 북중 친선관계를 나타내는 모습들 위주로 배치됐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했을 때 중국 고위간부들이 마중을 간 사진과 김 위원장 부부가 탄 자동차 행렬이 천안문 앞을 지나갈 때 수십 대의 모터사이클이 호위하는 사진 등에선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 측의 의전 수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과학원을 방문한 사진에선 김 위원장 부부가 해양과학탐사 전시 코너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보이는 기기를 체험하는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김 위원장이 탑승하는 특별열차의 외관과 내부가 북한 공식매체인 노동신문 사진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짙은 녹색에 노란 줄이 그어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타던 특별열차와 외관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김 위원장과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담소를 나누는 사진 속 장소는 김 위원장 특별열차 내부로 추정되는데 여기에는 짙은 분홍색 소파가 비치돼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조선중앙통신은 총 8건의 기사를 게재했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6분 분량의 북중 정상회담 보도를 각각 5차례 방송했다.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45분부터 약 40분간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