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시안 반도체 2기라인 착공

2020년까지 70억弗 투자
낸드 생산량 두 배로 확대
삼성전자가 28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제2 생산라인 착공식을 열었다. 2020년까지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낸드 생산량을 현재 수준 대비 약 두 배로 확대하는 투자다.

이날 시안 공장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후허핑 산시성위원회 서기, 마오웨이 공신부 부장, 류궈중 산시성 성장 등 중국 산시성 최고위층 관료들이 대거 참석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거는 중국 정부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삼성전자의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 대표(사장)와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 등도 참석했다.김 사장은 기념사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첨단 낸드플래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고의 제품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착공은 2014년 5월 시안 반도체 공장 제 1라인을 완공한 지 약 4년 만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낸드 생산량이 웨이퍼 기준 현재 월평균 10만 장에서 20만 장 수준으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월평균 46만6000장)의 40%를 웃도는 비중이다. 시안 반도체 공장이 경기 화성, 평택 반도체 공장과 함께 삼성전자 낸드 생산의 핵심 축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산업 덕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