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성장한 반도체 시장서 1위 등극

지난해 반도체 시장 21.7% 성장
삼성전자는 53.6% 성장률 기록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텔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성장률과 매출로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숀 티븐스 IHS마킷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기억할 만한 한 해였다"며 " 25년간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이 삼성에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53.6% 성장률과 620억31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매출 614억600만 달러로 2위에 그쳤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도 눈에 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1.7% 성장하며 사상 최대인 4291억 달러(약 458조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해 각각 81.2%, 7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섰고 같은 기간 마이크론은 7위에서 4위로 성장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기업 엔비디아는 2016년 1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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