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간 성장지원펀드 8兆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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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본격 투자 실시…올해는 2조원 조성정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8조원 규모로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 지원에 나선다.
최종구 “데스밸리 넘긴 기업 성장 지원”
2021년까지 20조 연계보증·대출 지원도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운용 방안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벤처 생태계를 살펴보니 창업 자금은 상대적으로 풍부한데, 기업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한 뒤 추가 도약을 위해 필요한 성장자금은 부족하다”며 “성장 및 회수 단계의 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성장지원펀드는 올해 2조원을 시작으로 3년간 총 8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책자금 2조6000억원과 민간자금 5조4000억원을 합친 규모다. 올해 조성하는 2조원의 60%(1조2000억원)는 민간자금에서 투입한다.
지원은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에 따라 벤처, 성장, 중견, 루키 등 4개 리그로 구분해서 추진한다. 올해는 벤처 단계 3750억원, 성장 단계 6000억원, 중견 단계 9000억원, 루키 단계 1000억원 등을 총 200~270개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성장지원펀드 투자기업 중 운용사와 투자기업 거래은행의 추천을 받은 곳에는 연계 보증·대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조원을 포함해 2021년까지 4년간 총 20조원 규모로 추진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연계대출을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5000억원 규모로 연계보증에 나서는 식이다.금융위는 30일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오는 5~7월 운용사 선정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펀드 결성 및 투자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펀드는 산업은행 주도로 출자기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성장지원펀드 운영위원회’가 관리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