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농어업 융복합 '팜그리드'로 영덕주민과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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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던 땅을 빌려주시면 임대료를 드립니다. 임대한 토지 일부에는 저희가 스마트팜을 지어드릴테니, 그곳에 농사를 지어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세요. 원래 소득의 배 이상을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나머지 땅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겠습니다."
김남중 대명지엔 대표 겸 인트로메딕 에너지사업부 사장은 2일 대명지엔과 인트로메딕이 주도하는 영덕군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모델 '팜그리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트로메딕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에너지사업부 사장에 취임, 인트로메딕의 에너지사업을 이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농작지를 활용해 농가의 소득은 증대시키면서도 이윤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신재생에너지와 농어업을 결합한 팜그리드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태양과 땅에서 나온 이윤은 태양 아래서 땀 흘려온 농부들과 반드시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팜그리드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과 대기업인 LS산전, 지자체인 경북 영덕군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대명지엔과 인트로메딕, LS산전, 한국동서발전 등이 참여한 '대명 컨소시움'은 지난달 29일 경북 영덕군과 협약식을 맺고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준공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와 스마트팜 46헥타르(46만㎡, 13만9150평)를 확산 보급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1조원 수준이다. 다만 사업 부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농민의 사유지 또는 군 소유 부지가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움은 향후 태양광발전소의 구축과 운영을 맡고, 영덕군은 스마트팜의 운영을 맡게 된다. 대명지엔이 영덕군 팜그리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태양광발전소의 구축과 운영에서도 대명지엔의 역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팜그리드 운영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해당 사업모델에 참여하는 농민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토지에 대한 임대료와 스마트팜을 통한 작물 재배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청년인구의 지역 유입과 균형개발도 기대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향후 팜그리드 모델이 더욱 확산되면 이로 생겨나는 이윤 중 일부를 해당 지역주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저희 수익은 기존 발전사업자들에 비해서는 적겠지만, 더 많은 지역에 더 넓은 팜그리드를 꾸리고 아직 발전이 덜 된 지역들을 균형있게 끌고 가고 싶다"며 "더 많은 지자체와 국가가 팜그리드 모델에 관심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김남중 대명지엔 대표 겸 인트로메딕 에너지사업부 사장은 2일 대명지엔과 인트로메딕이 주도하는 영덕군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모델 '팜그리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트로메딕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에너지사업부 사장에 취임, 인트로메딕의 에너지사업을 이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농작지를 활용해 농가의 소득은 증대시키면서도 이윤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신재생에너지와 농어업을 결합한 팜그리드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태양과 땅에서 나온 이윤은 태양 아래서 땀 흘려온 농부들과 반드시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팜그리드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과 대기업인 LS산전, 지자체인 경북 영덕군이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대명지엔과 인트로메딕, LS산전, 한국동서발전 등이 참여한 '대명 컨소시움'은 지난달 29일 경북 영덕군과 협약식을 맺고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준공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와 스마트팜 46헥타르(46만㎡, 13만9150평)를 확산 보급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1조원 수준이다. 다만 사업 부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농민의 사유지 또는 군 소유 부지가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움은 향후 태양광발전소의 구축과 운영을 맡고, 영덕군은 스마트팜의 운영을 맡게 된다. 대명지엔이 영덕군 팜그리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태양광발전소의 구축과 운영에서도 대명지엔의 역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팜그리드 운영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해당 사업모델에 참여하는 농민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토지에 대한 임대료와 스마트팜을 통한 작물 재배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청년인구의 지역 유입과 균형개발도 기대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향후 팜그리드 모델이 더욱 확산되면 이로 생겨나는 이윤 중 일부를 해당 지역주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저희 수익은 기존 발전사업자들에 비해서는 적겠지만, 더 많은 지역에 더 넓은 팜그리드를 꾸리고 아직 발전이 덜 된 지역들을 균형있게 끌고 가고 싶다"며 "더 많은 지자체와 국가가 팜그리드 모델에 관심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