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칩거' 오달수, 엄지영 미투 폭로 후 근황 보니…

오달수 엄지영 미투 폭로
배우 오달수가 칩거 약 한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달 배우 A씨가 1990년대에 오달수에게 여관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배우 엄지영 역시 2003년 오달수에게 모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받아 사과한 뒤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고 한 달간 칩거하던 오달수가 30일 다수 매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달수는 노모가 있는 부산에서 지내다 최근 집으로 올라왔다. 그간 식사 대신 막걸리만 마시고 지냈다고.

오달수는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는 인정할 수는 없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저는 이 과정에서 A 씨와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하며,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된 것이라고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엄지영에 대해서는 "사실 엄지영 씨가 방송에 출연하신 날, 저는 이미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픈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과함께2'를 비롯해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이 이후 재촬영 등을 결정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제작사 분들은 그저 영화 한편 잘 만들어보겠다고 '모든 걸' 쏟아 넣는 분들인데, 제가 민폐를 끼쳐 자칫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