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 나선 국순당 연일 강세

1주일 새 7.9% 상승
막걸리 제조사인 국순당이 화장품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면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막걸리 대신 발효 화장품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국순당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서 260원(4.45%) 오른 61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1주일 새 7.96% 상승했다.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국순당은 이전부터 꾸준히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사업인 막걸리 등 전통주를 양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룩 추출물 등을 활용해 발효 화장품을 연구한 것이다. 2012년 미용을 목적으로 바르는 천연 발효술인 ‘수블 이화누룩’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순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이 화장품 사업 투자에 활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약 170억원을 금융자산 처분이익으로 잡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