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비타500도 오른다

생활물가 4월에도 상승세

최저임금 등 원가 올라
목캔디 700원→800원
동네맛집도 가격 인상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4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데다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해 당분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 인상했다. 빼빼로 권장 소비자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랐다.

가격과 함께 중량도 늘어 중량당 가격은 6.0∼8.1% 수준으로 인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이 줄어 중량당 가격이 최대 12.8% 인상됐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부터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가격을 올렸다. 야쿠르트(65mL)는 170원에서 180원, 윌(150mL)은 1300원에서 1400원이 됐다.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가공품 가격도 조정됐다. 광동제약 비타500(100mL)이 700원에서 800원으로 올랐고 오뚜기 ‘뿌셔뿌셔’ 편의점 판매가도 이달부터 인상됐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식품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가격 인상이나 중량 조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와 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가공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외식물가 인상도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동네식당으로 번지는 추세다. 서울 잠실의 해주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이날부터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렸다. 경북 경주의 맛집으로 꼽히는 명동쫄면도 쫄면류 가격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쟝블랑제리, 오믈렛 빵으로 알려진 르브레드랩 등 동네 제과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인건비,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 모든 비용이 올라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