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호조에 아이오와주 등 미국 중서부 도시 ‘구인난'

미국 고용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아이오와주 등 중서부 지역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북부 제조업체들은 지역 대학에 훈련된 신입 근로자 채용 의사를 밝혔지만, 모집에 응하는 학생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오와주에선 인력이 모자라 제조업체에서 주문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숙련된 근로 인력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선 일자리 수가 구직자보다 많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중서부 12개 주에선 일자리 수가 구직자 수보다 많다. 18만 개의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 회복으로 중서부 지역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난 데다 젊은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서부 지역 인구 중 130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미국 고용시장은 실업자 수가 196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다섯 달째 4.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7년래 최저치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21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973년 이후 약 4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나타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고용지표상 완전고용 상태거나 이를 넘어섰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인디애나, 위스콘신주 등은 신입 노동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 직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킴 레이놀스 아이오와 주지사는 근로자 훈련 프로그램에 약 1800만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