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LG G7… AI카메라·노치 디자인 품는다

다음달 중 새 전략폰 공개

M자형 디스플레이 '노치'
후면 세로배열 듀얼카메라

제품 모델엔 '방탄소년단'
한류 팬 대상으로 마케팅
LG G7 예상 디자인. 안드로이드센트럴 제공
LG전자가 다음달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전략스마트폰 G7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LG전자는 3일 G7 모델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모델 계약을 맺는 등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G7은 황정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부사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G6 등 전작의 부진을 씻고 모바일 기기 사업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초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G7을 공개하고 같은 달 중순께 공식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상·하반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각각 번갈아 공개했던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례적으로 기존 V30 모델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V30S 씽큐(ThinQ)’를 선보였다. 이번 G7의 출시 일정은 기존 G시리즈 출시 일정 대비 2~3개월 연기된 것이다.
G7에는 V30S에 적용된 씽큐 AI 기능이 한층 더 강화돼 들어갈 예정이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췄을 때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AI 카메라’ 기능도 들어간다.

해외 정보기술(IT) 관련 매체에 노출된 시제품 사진을 보면 앞면 상단에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애플이 아이폰X에 입힌 노치 디자인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다. 노치 부분에는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될 전망이다. LCD는 OLED에 비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후면의 듀얼 카메라가 가로 배열에서 세로 배열로 바뀐 것도 눈에 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즐길 때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로 가로 방향으로 돌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배터리 용량은 3000㎃h로 전력 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날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을 글로벌 스마트폰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구체적인 G7 출시 일정과 기능 사양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기 전략스마트폰 정보를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