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등 미국 새 외교안보팀, 북·미정상회담 취소·연기 요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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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어 前 국무부 부차관보 주장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에 실익이 없는 만큼 회담 자체를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국가안보팀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밖에 없도록 대북 압박을 강화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면서 정상회담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이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기고한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전략을 보고받았고 그가 직면한 도전을 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기를 고집한다면 그의 손에 놀아날 긴 협상 절차에 동의하거나, 협상 테이블을 떠나 실패를 인정하고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른 옵션 검토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선택은 ‘일시 정지 단추’를 누르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북한 생존 전략의 핵심인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