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암살시도 갈등' 러시아, 영국에 "만나서 얘기하자"

러시아가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영국 측에 직접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주영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달 발생한 암살 시도 사건관 관련해 알렉산더 야코벤코 대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의 만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러시아 대사관 측은 "이번 사건 조사는 물론 양국 간의 전반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기 적절한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았으며, 적절한 때 답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 풀려난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33)가 지난달 초 영국 솔즈베리에서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돼 쓰러지자 영국 정부는 암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이후 영국이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결정하자 러시아 역시 맞대응에 나서는 등 양측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