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 올해 마스터스 세 번째 이글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이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만 세 번째 이글을 터뜨렸다.

덕 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사흘 합계 6오버파 222타를 친 덕 김은 선두에 20타 뒤진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덕 김은 이번 대회에서 이글 3개를 작성하며 가장 많은 이글을 기록 중이다.

덕 김은 1라운드에서만 두 개의 이글을 잡았고, 3라운드에서 하나를 더 했다.이번 대회에서 이글은 3라운드까지 총 20개가 나왔는데 3차례 이글을 한 선수는 덕 김이 유일하다.

덕 김 외에는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패트릭 리드(미국)와 욘 람(스페인)이 2개씩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나온 텍사스대에 재학 중인 덕 김은 13번 홀(파5)에서 20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9m 지점으로 보냈고,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2타를 줄였다.덕 김은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마스터스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골프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성적인 6오버파보다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다소 긴장했고 경험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덕 김이 3라운드까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샌디 라일이나 베른하르트 랑거를 언급할 때 꼭 '미스터'라는 호칭을 붙이며 존경하는 마음을 나타냈다"고도 전했다.덕 김이 1, 2라운드에 동반 플레이를 펼친 라일은 198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60세 노장이고, 3라운드를 함께 한 랑거 역시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올해 61세 베테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