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청년구직자 500명 해외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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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일자리 마련해외 동포 기업인들의 모임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2020년까지 국내 청년 구직자 500명을 해외에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옥타는 지난 주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열고 ‘1회원사 1모국 청년 채용 선포식’을 열었다. 정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동포 기업인들도 함께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매년 열리는 월드옥타의 세계대표자대회에 부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6~8일 열린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는 세계 72개국, 143개 도시에 퍼져 있는 월드옥타의 지회 대표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올해 1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200명씩 3년간 총 500명의 국내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자고 결의했다. 장영식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일본 에이산 대표)이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김 부총리에게 전달했다.김 부총리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9.8%이고 체감 실업률은 23%에 육박한다”며 “이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인 에코 세대(1991~1996년생) 약 39만 명이 작년부터 노동시장에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고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싱가포르 PG홀딩스 대표)은 “3년간 500명 채용이 목표지만, 회원사들을 조사해 보니 수요가 1100여 명에 달했다”며 “국내 청년들이 해외에서 직업을 찾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외 기업인들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