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덕 김, 마스터스 공동 50위 마감 "특별했던 주"

아마추어 최저타수상 수상…유일 한국선수 김시우, 공동 24위 기록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이 처음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덕 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를 기록한 덕 김은 선두와는 20타 이상 뒤진 공동 50위를 차지했다.덕 김은 지난해 8월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아마추어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4라운드까지 플레이를 마쳤다.

1라운드 두 차례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이글을 총 3개나 기록하며 인상적인 플레이도 선보였다.덕 김은 가장 낮은 타수를 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 컵을 받았다.

그는 "나는 항상 시상식장에 있는 모습을 꿈꿔왔다"며 "이번 한 주는 정말 북받치는 주였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덕 김은 1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2타를 쳤지만, 2라운드부터는 타수를 잃으면서 순위는 더 떨어졌다.그는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며 "그러나 나는 마지막 날에도 플레이했고, 지금 여기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덕 김은 이번 대회 가족과 함께했다.

아버지가 나흘 동안 캐디백을 멨고, 엄마는 갤러리로 72홀을 함께 돌았다.

누나도 플레이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덕 김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말 특별한 한 주였다"며 "가족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주"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24위로 자신의 두 번째 마스터스 대회를 끝냈다.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이븐파로 공동 21위에 자리하며 '톱 10'의 가능성까지 높였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떨어졌다.

그래도 공동 40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이후 3, 4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