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슈피겐 F306W 무선충전기, “V30 스마트폰 20% 충전에 27분”

삼성 무선충전기보다 7분 빨라
아이폰X, 갤럭시S9 등 모든 무선충전 스마트폰 지원
슈피겐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초고속 무선충전기 ‘F306W’는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애플 아이폰8 시리즈, 아이폰X(텐), LG전자 V30 시리즈 등 무선충전 기능이 있는 모든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 배트맨 에디션 충전 장면
5W, 7.5W, 9W, 15W 등의 충전규격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W 수치가 높을수록 받아들이는 전력이 커 충전 속도는 빨라진다.기자는 15W 충전 규격을 채택한 대표적 스마트폰인 LG전자 V30로 무선충전 성능을 실험해 봤다. 슈피겐 F306W와 비교 대상으로 택한 제품은 삼성전자 무선충전기 EP-NG930이었다. 50% 충전 상태에서 70%까지 올라가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슈피겐 F306W으로 LG V30를 충전하고 있는 장면
슈피겐 F306W는 위 사진과 같이 오후 12시 5분에 50%였던 충전 상태가 오후 12시 32분에 70%로 올랐다. 27분 걸린 셈이다.
삼성전자 무선충전기(EP-NG930)로 LG V30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EP-NG930은 오후 1시 45분에 50%였던 충전 상태가 오후 2시19분에 70%로 올랐다. 34분 걸린 셈이다. 슈피겐 F306W이 삼성전자 EP-NG930보다 7분가량 빠르게 충전된 것이다. 20% 충전하는 데 7분 빨랐기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0%에서 100%로 충전할 때는 35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충전을 해야 하는 ‘충전 필수’ 시대에 35분은 적지 않은 차이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F306W는 알루미늄 하우징 방열 구조의 ‘컨트롤히트’ 기술로 발열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슈피겐 무선충전기 F306W
F306W는 디자인도 깔끔한 편이다. 지름 9㎝의 원 모양 제품으로 가방 등에 손쉽게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다. 휴대용으로도 손색 없지만 집안에 다양한 무선충전 제품을 갖고 있는 가족들이 쓰기에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다양한 무선충전 스마트폰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다. F306W의 가격은 6만9000원으로 일반 무선충전기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다. 하지만 비슷한 제품인 벨킨 무선충전기(부스트업 7.5W)에 비해서는 1만원 저렴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