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2관왕' 이정수, 쇼트트랙 국가대표 재도전

빙속·해설위원 도전 끝내고 다시 쇼트트랙 선수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빛나는 이정수(스포츠토토)가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위해 다시 뛴다.이정수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재입성하기 위한 도전이다.

이정수는 곽윤기(고양시청)와 더불어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던 밴쿠버 대회에서 1,000m·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숨에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올랐다.그러나 이후 선수생활엔 굴곡이 많았다.

올림픽 직후 불거진 대표 선발전 짬짜미 파문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 이후 재기에 나섰으나 2014 소치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잠시 전향하기도 했던 이정수는 2016년 다시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금메달을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그러나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임효준, 황대헌(이상 한국체대) 등 신예들은 무서운 부상에 또다시 올림픽 꿈이 좌절됐다.

이정수는 '후회 없는 도전'을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선발전에도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새 소속팀을 찾아 4년 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신었다.

선수로 서지 못한 평창올림픽에선 해설위원으로 대신 활약하기도 했다.우리 나이로 서른이 된 이정수는 2003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부터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이번 선발전에서 최대 14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다.

또 다른 베테랑 선수 전지수(33·전북도청)도 여자부 선발전에 출전해 4년 만에 다시 한 번 대표팀 합류에 도전한다.

단거리에 강한 전지수는 지난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계주 은메달을 합작했고 2014-2015시즌에도 대표팀에 승선해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전지수와 함께 창춘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밴쿠버올림픽 계주 멤버로도 활약했던 김민정(33)은 2차 선발전 마지막 날인 15일 은퇴식을 갖는다.김민정은 200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3위, 2009년 세계선수권 종합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