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48년 역사기념관 ‘고암홀’ 개관

향남공장 내 창업주 기념 복합문화공간 개관
고암(高岩) 조동섭 선대 회장의 ‘그러나 된다’ 경영철학 내재화
올해 매출 1234억원, 종합 40위의 상장제약사로 도약 다짐
고암홀 전경. 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6일 향남제약공단 내 동구바이오제약 공장에서 240명의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문화공간인 ‘고암홀’ 개관식을 열고 미래경영전략을 공유했다.

고암홀은 창업주인 고암(高岩) 조동섭 회장의 호에서 이름 지어졌으며 창업주 기념 및 직원복지증진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고암홀 개관식은 조동섭 선대 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창립 이후 48년을 이어온 ‘그러나 된다’라는 경영철학을 전직원에게 내재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고(姑) 조동섭 선대 회장은 1970년 동구바이오제약을 창업한 뒤 정장제, 전립선 치료제 등을 최초로 도입하며 국내 제약산업 현대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날 미래경영전략도 발표했다.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부사장은 “의약 부문의 시장 확대와 신규사업 부문의 성과 창출로 2018년에는 종합 40위의 상장제약사로 점프업할 것”이라며 “2020년 매출 2020억원, 업계 30위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출 1234억원을 필히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비뇨기과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치매치료제를 중심으로 고성장 중인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줄기세포 추출 키트 '스마트엑스' 임상을 진행하고 화장품의 브랜드 '셀블룸'의 유통망도 강화한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제약바이오업계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경쟁환경이 도래하고 있다”며 “속도경영으로 선수를 쳐서 적을 제압하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기치를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