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측 "'이성경 유출사진' 문구, 악의 없어…불편함 드려 죄송" [공식]

이성경 주연의 영화 '레슬러' 측이 홍보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로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레슬러'의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영화 비하인드 사진을 올리며 '[단독] 체육관에서_타이트한의상_입은_A씨_유출사진_모음.zip'이라는 문구를 달았다.공개된 사진은 여러 장이었으나 주인공인 이성경 사진이 맨 앞장에 있어 마치 이성경에 대한 문구인 것처럼 보였다.

'유출사진'이라는 단어가 '몰카'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은 '성희롱'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음 컨텐츠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사과했다.

현재는 해당 게시물 문구를 '평화로운 '귀보씨' 유해진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어진다!'라고 수정한 상태다.

한편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5월 개봉한다. 다음은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레슬러'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저희가 금일 게시한 게시글의 문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존에 작성한 문구는 절대 '몰카'를 연상시키는 악의적인 용도로 작성한 문구는 아니며 유해진씨가 맡은 '귀보'라는 캐릭터가 전직 레슬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레슬링 복을 조금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작성했던 문구인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는 개별 DM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렸으며, 댓글을 남겨주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문구는 즉각 수정 하였는데 이 부분은 책임을 피하거나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함은 아니며 이후에 글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실 수 있도록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니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다음 컨텐츠부터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 드리며 저희가 놓친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