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루바니 국내 첫 '태양광 가방'… 어디서든 쉽게 스마트 기기 충전

태양전지 원단 사용
광주광역시의 패션업체 루바니(대표 박주현)는 태양전지 원단으로 제작한 스마트 가방과 의류를 출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태양전지를 무늬로 보이도록 조각패턴을 도입해 패션 상품화한 것은 이 회사가 국내 처음이다. 박주현 대표는 “패널 형태의 태양전지판을 분리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로 조각 내 디자인 요소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태양전지 원단을 소재로 쓴 스마트 가방은 여성용 핸드백(사진)과 여행용 백팩 두 종류다. 핸드백은 옆면에, 백팩은 앞면에 전지가 붙어 있다. 태양전지는 하루 2~3회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기를 축적한다. 수납량이 넉넉한 백팩엔 LED 살균 조명도 부착했다. 가방 살균은 물론 야간 활동 시 조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앱으로 태양전지 충전량과 가방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조끼와 바람막이 형태의 의류는 등판에 태양전지를 붙였다. 가방처럼 스마트기기를 충전할 수 있고 세탁을 위해 탈부착 기능도 갖췄다.

1973년 봉제업체로 출발한 루바니는 2002년 박 대표가 물려받아 패션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재창업했고 지금은 디자인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독자 브랜드 루바니 가방은 초경량 방수재질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서울 부산 등 전국에 8개 매장을 운영하며 TV홈쇼핑에도 진출했다.

박 대표는 “신제품 판매를 늘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