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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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에이치엘비 급등에 부담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급등하며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관계사 에이치엘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몰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4250원(21.96%) 오른 2만3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가(2만5000원)까지 뛰었다. 전날 상한가(29.87%)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일 급등세다.하지만 뚜렷한 호재가 있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견해다. 지난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라이프리버 주식 2208만 주(지분율 97.95%)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라이프리버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인공 간(肝)을 개발 중인 바이오업체다. 라이프리버 인수 소식에 지난달 13일 한 차례 상한가(29.6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횡보하다 다시 급등한 것이어서 인수에 따른 직접적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각에선 최근 급등한 에이치엘비에 부담을 느낀 일부 투자자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치엘비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지분율 7.83%)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바이오파마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에이치엘비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 금지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소폭 상승(1.12%)하는 데 그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