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진출' 대유플러스, 사업 재편 시동

車부품·통신부품·가전 중심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 예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유플러스가 가전 사업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들어갔다. 오는 8월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이 마무리되면 자동차부품과 통신부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 전망이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대유그룹 가전 계열사인 대유서비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30일 1 대 2.09의 비율로 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유서비스는 김치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전기밥솥 등을 만드는 가전업체로 2015년 설립됐다. 대유그룹의 주축인 대유에이텍이 최대주주로 지분 40.04%를 들고 있다.대유플러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새 수익원을 확보하고 주력인 자동차부품과 통신부품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가전 사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용 전기장비 부품을 새 먹거리로 키우기로 했다. 통신장비용 탄소 나노소재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사업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선 대유그룹이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을 완료해 금융업에서 손을 떼면 대유플러스의 주요 수익원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우준 대유플러스 대표는 “가전과 자동차 간 벽을 허물고 융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다양하게 활용될 전장부품을 개발해 대유그룹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플러스는 11일 전날보다 1.05% 내린 757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