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월드컵 티켓 잡아라… 윤덕여號, 베트남전 대승 정조준

13일 밤 베트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월드컵 티켓 조기 확보에 나선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베트남과 격돌한다.

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과 연이어 0-0으로 비겨 승점 2를 따내 호주, 일본(이상 승점 4)에 이어 B조 3위를 달리고 있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35위)은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일본에 4골, 호주엔 무려 8골을 내주고 져 최하위로 처졌다.2019 프랑스 월드컵 출전권 총 5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4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을 우선 가져가고, 조 3위 팀끼리 치르는 5·6위 결정전 승자가 남은 한 장을 차지한다.
5·6위전으로 갈 것 없이 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바로 잡으려면 우선 베트남을 물리치고 같은 시간 호주-일본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승리하고, 호주와 일본의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호주-일본전 승자가 승점 7, 한국이 승점 5, 호주-일본전 패자가 승점 4가 되면 한국이 조 2위를 확보한다.

호주-일본이 비기면 승점 5로 같아져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

호주-일본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면 세 팀의 맞대결 승자승-골득실-다득점이 모두 같아져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 다득점까지 따지게 돼 한국이 베트남을 5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조 2위 확보가 가능하다.호주-일본이 골을 넣고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어려운 상대들에게서 승점을 가져왔으나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한국으로선 조기에 골이 터져 대승을 일궈놓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 전력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역대 9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시안컵에선 2010년 대회 조별리그 5-0 대승의 기억이 있다.

최근 대결인 2016년 3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임선주(현대제철)가 2골, 이금민(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전가을(화천 KSPO)이 각각 1골을 보태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세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도 뛰고 있다.한국의 핵심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등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