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하이닉스, 강세…"반도체 공급 증가 우려 감소"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00원(2.96%) 오른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오르는 강세다.외국인들은 이날 SK하이닉스 주식을 23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생산능력 증설은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려했던 중국의 진입도 지연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황 연구원은 "공급 증가에 의한 사이클의 방향성 전환, 중국의 메모리 진입 등 이벤트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해칠 것으로 판단해 앞서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었다"며 "그러나 그간 공급 증가는 오히려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 등 선도업체는 신규 공전진입이 낮은 전환효율로 모두 지연되고 있고 후발업체는 수율을 내지 못하거나 목표 대비 공급증가율이 하락하는 등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봤다. 또 가격 하락 시점에서 경쟁사 삼성, 마이크론이 생산능력을 줄이거나 조절하는 등 신축적으로 생산능력을 운영하는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발 노이즈는 평가절하할 필요가 있다"며 "당초 올해 말 양산이 예상됐던 32단 낸드는 복잡한 공정으로 원가가 높고, 64단 양산은 2020년이나 돼야 가능해 보인다. D램의 양산은 시작도 하지 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