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낙관한 Fed… 올해 금리 세 차례 더 올릴 듯

3월 FOMC 의사록 공개
"물가상승률 2% 조만간 달성"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 흐름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인상을 포함해 올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몇 년 동안 경기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수개월 안에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2% 수준의 물가상승을 상품·서비스에 대한 건전한 수요가 유지되는 적정 수준으로 판단했다.Fed는 앞서 3월을 포함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2%에 도달하면 네 차례 인상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낙관론의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조치와 재정지출 확대다. 제롬 파월 신임 Fed 의장을 포함한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이 성장에 중대한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경제가 수년간 지속가능한 수준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미국에선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1624조5000억원)의 세금을 깎아주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했다.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Fed는 지난달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50~1.75%로 조정했다. Fed 위원들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중기적으로 볼 때 적절하다는 데에도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다만 통상전쟁 확대는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과반수 위원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다른 국가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