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6800원→5700원

국토부, 16일부터 인하
수원~광명 구간 10%↓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등의 통행료가 다음주부터 최대 16%가량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이용자의 통행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춘천,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오는 16일 0시부터 내린다고 12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통행료 인하로 승용차 운전자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최장구간인 강일IC부터 춘천JCT(64.1㎞)까지 달렸을 경우 내야 하는 통행료는 현재 6800원에서 5700원으로 16.2% 내린다. 대형화물차 요금도 이 구간에서 기존보다 14.5% 낮아진다. 승용차로 매일 이 구간을 왕복 운행할 경우 연간 52만원의 통행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서울 강일동과 강원 춘천시 동산면을 연결하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09년 개통 후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핵심 도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6월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에서 동해바다까지 한번에 갈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이 집중됐다.

하지만 국가 예산으로 건설하는 재정고속도로의 통행료 대비 1.79배 비싼 데다 다른 민자고속도로에 비해서도 통행료가 높게 책정돼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춘천 등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요금 인하 요구도 거셌다. 이번 요금 인하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5배 수준으로 떨어진다.

아울러 경기 광명시 소하동과 화성시 봉담읍을 연결하는 수원~광명 고속도로 통행료도 인하된다. 최장거리(27.4㎞)를 달렸을 때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2900원에서 2600원으로 10.3% 내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