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준용 소송, 靑의 더티플레이… 특혜채용은 사실"

심재철 "준용씨, 허위주장 반복…檢이 '사실과 합치' 판단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민사소송을 낸 것에 대해 '청와대의 더티플레이'라고 받아치고 특혜의혹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준용씨는 작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하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달 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더티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문준용 채용비리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으로,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문 대통령 측이 제기한) 다섯번째 고소인데,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100퍼센트 제가 이긴다"라면서 "문준용씨 특혜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며,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서도 "준용씨가 저를 고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무관하면 민정수석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청와대 배후설을 폈다.

심재철 의원은 전날에 이어 보도자료를 내고 "준용씨는 허위 주장을 민사소송에서 반복하고 있다"며 재차 반박했다.

심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특혜채용 의혹 제기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나를) 고소했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작년 11월7일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불기소결정문 등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검찰은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본인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과 합치'하거나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라고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