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일 양재문 씨 사진전

한국 전통춤을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온 사진작가 양재문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초대전 ‘아리랑 판타지’(사진)를 연다.

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특유의 역동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1.5m×4m 크기의 대형파노라마 작품인 ‘군무(群舞)’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김호연 문화평론가는 “그의 작품에서 처음 느껴지는 이미지는 ‘흘림’”이라며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가장 중요한 지점을 그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감춤’이다. 김 평론가는 “그의 사진은 뚜렷하지 않거나, 옆태나 뒤태를 찍어 대상이 가려져 있다”며 “대상을 완곡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도는 강렬한 색감과 대비돼 오히려 숭고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양 작가는 “춤사위에서 파생되는 흔적의 여운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