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서도 U+프로야구 시청자 많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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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心 잡은 LG유플러스“야구장에서 ‘직관(직접 관람)’ 하면서도 ‘U+프로야구’ 앱(응용프로그램)을 켜놓는 사람이 많아 놀랐어요. 팬으로서 좋은 서비스를 개발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포지션별·응원팀 화면 인기
이용자 올해 150만명 목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4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전면 개편한 U+프로야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3년 처음 내놓았지만 지난 2월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함께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 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개막 이틀 만에 이용자가 10만 명을 넘었다.지난 14일 서울 마곡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U+프로야구 개발 주역 네 사람을 만났다. 엄주식 책임(비디오서비스2팀)은 “서비스 시작 이후 2주간 사용자 증가 속도가 작년보다 2~3배 빠르다”며 “지난해 U+프로야구 이용자가 110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150만 명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용자 반응이 가장 좋은 기능은 포지션별 영상이다. 경기 중계화면 외에도 홈과 1·3루, 외야 관중석 각도에서 바라본 경기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박창희 사원(비디오서비스2팀)은 “베타 테스트 당시 결정적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타임 슬라이스와 360도 가상현실(VR) 기능을 신기하게 여기는 반응이 많았지만 반복해서 쓰겠다는 사람은 적었다”며 “반대로 포지션별 영상은 꼭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형석 책임(서비스망장비기술팀)은 “방송사에서 야구 경기를 중계할 때 보통 카메라 15대를 투입해 영상을 찍는다”며 “현재는 이 가운데 4대의 카메라 영상을 제공하지만 앞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비스 제작에 참여한 직원 상당수가 야구팬인 것도 도움이 됐다. 김동희 선임(UX센터)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우리끼리 가장 많이 한 말이 ‘이용자 입장에선 이러면 안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며 “다들 야구팬으로서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엄 책임은 “시청하는 사람들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두고 서비스를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