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정상화는 '가물가물'… 자유한국당 빼고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성과 없어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 탓에 4월 임시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또 한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개헌안과 방송법 등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제 1야당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좁히는데 결국 실패했다. 정 의장은 “김성태 원내대표와는 내가 통화를 했는데, 불참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내대표 회동은 이렇다 할 성과없이 끝났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들은 개헌안이나 방송법 등에 대해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는 물론, 일자리를 위한 추경도 필요하고 민생법안도 쌓여있다”며 국회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 역시 “국회가 국민을 ‘패싱’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4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공전의 책임은 뚜렷하게 여당인 민주당에 있지 않나”라며 “방송법 등에서 자신들의 약속을 뒤집고 있는데 다른 현안 논의에 무슨 의미가 있나, 민주당이 먼저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회동에서도 현안에 관해 아무런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한국당이 참석하지 않아 많은 얘기는 안했고 여야 원내대표단이 4월 국회를 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짧게 상황을 전했다.

박재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