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노출된 아이들 ③] 전수 조사를 통한 대표 교실 측정 관리 필요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라돈 초과 검출 학교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자, 각 지역 교육청은 2차 측정을 실시하고 저감에 필요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후속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 라돈 농도가 높은 지역은 학교의 라돈 농도 또한 높을 가능성이 높다. 암석, 토양 등에서 발생하는 라돈 가스는 틈새를 통해 실내 유입되며 내부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지속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라돈 저감을 위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는 실내에 존재하는 라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기까지의 적정 환기량을 계산하여 이루어진다. 때문에 라돈으로부터 안전한 교실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올바른 측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에 따르면 하나의 교실만을 측정하여 학교 전체 평균 농도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1층 이하의 모든 교실의 전수조사를 통한 대표 교실 측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동일한 지면에 위치한 여러 교실을 실제로 측정하면 각 교실의 농도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유입 틈새, 생활조건에 의한 환기량 등 라돈 유입 조건의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때문에 기준치 초과 교실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층 이하의 모든 교실을 측정해 전체 교실에 대한 라돈 농도 파악이 이루어져야 하며 농도가 가장 높은 교실을 선정하여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수 측정은 반드시 모든 교실을 동시에 측정해 기후변화 등에 따른 측정 변화의 폭을 좁혀 교실 별로 정확하고 균일한 측정값을 파악해야 한다.

전수조사를 통한 대표 교실이 선정되면 학교에서는 안전하고 정확한 라돈 관리가 가능하다. 전체 교실에 대한 최초 측정값이 있기 때문에 전체 교실 라돈 농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건물이 노후화 될 수록 라돈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고려해 선정된 교실의 농도 변화를 매년 관찰하면 된다. 측정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교내 라돈 관리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실내공기환경 개선을 위한 관리 계획안을 제시하고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정확한 측정값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저감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라돈에 대한 대응과 저감 방법을 함께 알고 실천하기까지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학부모 및 교사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측정 관리 방법을 선별해나가야 하며 실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