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중국인 '도박사랑'… 산중 은신처서 심야 포커판

산속에 텐트 차려 놓고 장소 옮겨가며 도박판
도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강한 집착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공안 당국은 산속에 비밀 은신처를 설치해 놓고 불법 도박을 해온 도박단과 도박꾼들을 적발했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17일 보도했다.

선전시 공안 당국은 깊은 산 속에 도박장을 운영하는 도박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요일인 지난 15일 새벽 3시께 현장을 급습했다.

공안 당국은 현장에서 도박에 가담한 8명을 체포한 데 이어 홍콩과 연결되는 출입경사무소 등에 대한 검문검색 등을 통해 도박단과 도박꾼 등 모두 71명을 체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도박단은 딜러, 손님 운반책, 도박자금 대여책, 경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었다.

이들 도박단은 공안 당국의 눈을 피하려고, 깊은 밤 산속에 텐트를 치고, 매일 장소를 옮기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달 초에는 푸젠(福建)성 나난시 공안 당국도 산속에 은신처를 차려 놓고 포커 도박판을 벌인 일당을 적발한 바 있다.중국 본토에서는 모든 종류의 도박은 불법이며, 소액의 복권 판매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중국 본토인들은 카지노 산업이 합법화된 마카오와 경마 베팅이 가능한 홍콩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이들 도시의 방문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불법적으로 도발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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