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전쟁 종전협정 논의 '축복'…북미회담 불발 가능성도 언급

"잘 되면 6월 초 또는 그전에 열릴 수도"
후보지 5곳…회담 불발 가능성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대체하는 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전쟁 종전협정 체결은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핵심 의제로도 다뤄질 전망이서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로 축복한다"며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진전 사항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양측 간 합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 6월 이전에도 열릴 수 있으며 회담 후보지는 5곳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도 6월 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불발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현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최고위급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집적 대화하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회담을 할지 말지가 아니라 최종 결과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개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후보지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다(No)"라고만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이나 남한, 일본 등 동맹 지역국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