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 급여는 3개월 평균 11만달러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임직원들은 얼마나 벌까.

골드만삭스가 1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석달 동안 1인당 평균 11만달러(약 1억1764만원) 가량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골드만삭스는 1분기 28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22억1000만 달러였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직원들에게 보상급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증가한 41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를 전세계 임직원 3만73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0만9919달러에 달한다. 1년 전에는 1인당 평균 9만6500달러였다.

최종 급여는 더 많아질 수 있다. 보너스 일부는 통상 1년이 지난 뒤에 지급되므로, 직원들이 받는 금액의 4분의 1 가량은 4분기까지는 반영되지 않는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주식 및 채권 거래 증가, 대출 증가, 기업 공개 주관 등으로 분기 매출이 10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실적 호조의 배경을 설명했다.다만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뒤 오르다가, 1.65% 내린 채로 마감했다. 2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탓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