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전격 사퇴…"새로운 CEO가 미래 준비해야"

후임자 인선까지 CEO 유지키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18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100년 만들어가기 위해서 여러가지 변화 필요하다”며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젊은 사람에게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 회장은 “ ‘열정적이고 능력있고, 젊고, 그런 분이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한다’고 이사회에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이 사임을 선언함에 따라 포스코는 후임 CEO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에서 격론이 있었지만 권 회장이 숙고한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며 “국민의 기대와 지분 50%가 넘는 글로벌 주주들이 있는 만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후임자 인선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그는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김 의장은 “2~3개월 가량의 차기 회장 선임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 동안에 경영에 공백이 없도록 자리를 지켜달라고 권 회장에게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