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中企 베셀, 강진도 견디는 물탱크 받침대 국내 첫 개발

27억 들여 생산공장 증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물탱크 전문 제조사인 베셀(대표 최형만·사진)은 내진 기능이 있는 물탱크 받침대(기초패드) ‘콘스토퍼’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7억원을 들여 콘스토퍼를 생산할 공장을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2000㎡ 규모로 짓고 있다. 최형만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내진 기능의 물탱크 받침대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진 받침대 ‘콘스토퍼’ 내부에는 쇠구슬 29개가 들어 있다. 외부는 특수 스프링으로 받치고 있어 지진 규모 7~8에도 물탱크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아파트 2000가구 단지 기준으로 보통 2000~3000t의 중량을 가진 물탱크가 설치된다”며 “지진 등 외부요인에 의해 흔들리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물탱크 내진 받침대에 이어 오는 7월 내진 물탱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물탱크 내부에 고분자 화합물인 폴리에틸렌 소재로 파도를 막는 방파제 기능과 비슷한 장치를 설치했다.

최 대표는 2014년 21년 동안 다니던 물탱크 설치 회사의 영업사원을 그만두고 물탱크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연매출 14억원대인 베셀을 인수해 3년 만에 매출을 37억원대로 늘렸다. 물탱크 관련 기술특허도 11건 취득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와 인천중소벤처기업청, 올해 2월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우수제품 표창을 받았다.

최 대표는 “내진 물탱크 및 받침대 생산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두 배 증가한 7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