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강조한 문 대통령 댓글조작 용인안해"

김성태 "文대통령, 직접 특검 지시하라"
문 대통령 "4·19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 입장해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댓글조작을 어떤 경우에도 용인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4·19 혁명 58주년을 맞아 드루킹 댓글 조작에 대해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실체적 진실을 통해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 사실은 아직 드루킹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철저하게 의지하고 있고 그들과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해나갈 것인지 사전에 맞췄다는 의혹을 떨쳐버릴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과연 수사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차라리 고양이 앞에 생선 맡기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점 분명 지적할 수 밖에 없다"며 "경찰이면 경찰답게 13만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드루킹의 댓글 공작,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한점 부끄러움 없이 수사해줄 것을 다시 한번 더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물 마시는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4·19 58주년을 맞아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과거 경찰의 치욕스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댓글부대의 시작과 끝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생팬이 지하철 광고만 하는줄 알았더니 이렇게 조직적으로 할 줄 미처 몰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실체적 진실을 통해 밝히겠다고 오늘 언론인들 사장 오찬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19 혁명 58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해 "4·19 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배와 헌화·분향만 마치고 4·19 묘지를 떠났다.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공식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에 입장해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은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오른쪽은 양승동 한국방송협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늘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언론인 사장들간의 오찬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00년에 이어 18년만에 준비된 간담회라 눈길을 끌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