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배상문 나란히 언더파… '텍사스 강풍' 뚫고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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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발레로텍사스오픈 1R강한 바람을 뚫고 김시우(23)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승을 향해 무난한 첫발을 내디뎠다.
최경주는 1오버파 공동 64위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샌안토니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와 보기 두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시우는 선두인 그레이슨 머리(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2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거리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 분 이날 156명의 선수 가운데 34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1번홀에서 티샷한 김시우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4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1타를 줄인 데 이어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어 14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1언더파로 올라섰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1라운드를 끝냈다. 김시우는 지난 일요일 끝난 RBC헤리티지에서 여러 차례 짧은 퍼팅을 놓치며 우승을 날려 보냈지만 이날은 비교적 안정된 플레이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이후 한 달 만에 PGA 투어에 출전한 배상문(32)도 두 달여 만에 첫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시우와 같은 순위에 올랐다. 버디를 세 개 잡고 보기는 두 개로 막았다. 지난해 전역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은 이번 대회 톱10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탱크’ 최경주(48)는 버디 세 개와 보기 네 개를 묶어 1오버파 공동 64위에 자리했다. 강성훈(31)과 김민휘(26)는 각각 4오버파 76타와 6오버파 78타로 부진해 하위권으로 밀렸다.PGA 투어 통산 1승의 그레이슨 머리(미국)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깔끔한 스윙으로 버디를 일곱 개 낚았으나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 라이언 무어와 빌리 호셸(이상 미국) 등 다섯 명이 1타 뒤진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케빈 채플(미국)은 이븐파를 기록했고 지난해 마스터스토너먼트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오버파 74타를 치며 80위권으로 처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